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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오늘만큼은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 거리에는 그 누구도 없었다. 어느 건물에서 누군가가 창을 너머로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있었다. 새하얀 머릿결과 그에 반대인 검은 정장을 입은 하얀 마법사는 창을 통해 바라본 비를 잠깐 바라보고 있다가 이내 고개를 돌려서는 서류를 다시 보고 있었다. 서류만이 넘기는 소리가 존재하는 이 방안에서 어디에선가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울음소리를 들은 하얀 마법사는 서류를 책상에 올려놓더니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바라보자 하얀 꼬리가 빼꼼 보이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 모습에 귀여운지 하얀 마법사는 입을 열었다.


“이리 오십시오”


하얀 마법사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하는지 꼬리를 감추고서는 아예 자리에서 일어나 하얀 마법사에게 사뿐사뿐 다가오자 하얀 마법사는 귀여운지 고양이를 번쩍 들어 안아 올렸다. 제 무릎위에 앉히고서는 고양이의 모리를 쓰다듬으면서 입을 열었다.


“춥지는 않으십니까?”


고양이는 하얀 마법사의 말이 전혀 아니라는 듯 너무 평화로이 하얀 마법사의 무릎에서 골골 거리고 있었다. 고양이의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에는 이름이 적혀있자 하얀 마법사는 고양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더욱 고양이를 끌어안았다. 그와 닮은 새하얀 털 그리고 그의 눈색과 판박이인 사파이어색인 눈동자의 속에는 별이 박혀있는 듯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고양이는 하얀 마법사의 손에 얼굴을 부비니 하얀 마법사는 귀여운지 고양이를 안은 체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비가 많이 내리는 군요, 소이”


그 말에 소이는 냐아- 울음소리를 내자 하얀 마법사는 “추우십니까?” 라고 말을 하니 소이는 하얀 마법사의 품에 빠져나오니 하얀 마법사는 소이를 따라가면서 말을 걸고 있었다.


“어디 가시는 겁니까?”


꼬리를 살랑거리며 걷고 있는 소이를 바라보는 하얀 마법사는 소이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얼마 되지도 않은 체 드러누워서는 하얀 마법사에게 애교를 부리자 하얀 마법사는 등을 쓰다듬더니 무언가 생각이라도 난지 잠시 어디로 간 하얀 마법사, 평소 에는 저가 바쁜지라 그저 못 놀아줄때가 많아서 그런지 많이 미안함을 느끼고 있었던 하얀 마법사는 소이가 좋아하는 오뎅꼬치를 들고 소이가 있는 쪽으로 다가가자 저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저를 올려다 보면서 꼬리로 제 앞다리를 두르고 있었다. 


“기다리셨습니까?”


하얀 마법사의 말을 척척 듣는지 귀를 쫑긋 거리고는 그대로 하얀 마법사에게 다가와 다리에 부빗 거리고 있었다. 하얀 마법사는 조금 난감이라도 한지 무어라 말을 하자 그 말을 들은 소이는 벽 뒤로 가서는 꼬리 끝만 툭 툭 치고 있는 모습을 보이자 그 모습을 본 하얀 마법사는 제가 졌다고 이리 나오라고 말을 말을 했다.


“먀앙!”


쫄래쫄래 하얀 마법사의 곁으로 다시 오면서 연신 부비고 있었다. 정말이지 너무 귀엽다니까 하얀 마법사의 얼굴에는 웃는 미소가 떠나가지 않고 있었다. “후후...그래요” 그리 말하고는 오뎅꼬치를 들더니 이리 저리 움직이자 그것을 본 소이는 동그랗게 동공이 커지더니 오뎅꼬치를 향해 집중하더니 이내 잡으려고 방방 뛰고 있었다. 그러자 앞발로 덥썩 잡아버리자 하얀 마법사는 입을 열었다.


“놓아 주십시오, 소이”


입에 오뎅꼬치를 물어버리자 하얀 마법사는 빤히 소이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눈 색과 닮은 파란 눈색을 바라보고는 “언제 놓아주실 겁니까?” 라고 말하니 그제야 오뎅꼬치를 놓아주는 소이였다. 웃으며 소이에게 “오늘은 추우니까 제 곁에 있으십시오” 말을 하면 번쩍 들어 안아 제 방으로 향했다. 아직도 비가 오는지 창에 물방울이 맺혀 떨어지고 있었다. 하얀 마법사는 커튼을 치며 침대 위에 앉았다. 제 옆에서 꼬리를 살랑거리며 갸웃 바라보고 있는 소이를 보고서는 말했다.


“후후..주무시죠.”


부드러운 손길로 머리를 만져주며 속삭이자 그의 목소리와 같이 일정하게 들려오는 빗소리에 잠을 자는 소이를 보니 저리에서 일어난 하얀 마법사는 불을 끄고 제 방에서 나오려 했다. 하지만 발걸음을 다시 돌려서는 곁으로 다가갔다. 단순한 변심은 아니였다. 오랜만의 행복을 맛본다고 해야하나 그런 생각이 든 하얀 마법사는 제 옆에서 자고 있는 소이를 보며 잠깐이나마 짧은 잠을 청하려고 했지만 제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소이를 보고 있으니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며 입을 연 하얀 마법사


“좋은 꿈 꾸십시오, 나의 작은 고양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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