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말 합작_나를 사랑해 주세요.
나는 말이야 별 보는 걸 정말 좋아해. 그저 제 자리에서 빛을 내고 있을 뿐이지만 자기의 역할을 하는 거잖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제빛을 내는 별을 모습을 어릴 때부터 쭉 동경해왔어. 나도 내가 할 일을 찾고 싶었거든.
어릴 적의 꿈을 꾼다. 둘 다 어렸을 적의, 아직 미숙했을 적의 일이다. 나는 그녀의 “일” 속에 나를 사랑해 주는 것도 포함되어 있길 바랐다. 그리고 나는 지금 사랑받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었다. 그것은….
내가 그녀를 사랑해 주는 것. 내가 받고 싶은 만큼. 아니 그것보다 더 많이 그녀를 사랑해 주는 것. 이것이 내가 내린 결론의 하나이다. 뭐, 이 방법으로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겠지.
그래도 이 천성 검 왕님에게 실패란 없다구?
“이야~ 정말 오래 걸렸어. 리나 쨩, 정말 잘 돌아다니는구나? 이렇게 활동적인지 몰랐다구~?”
“용케도 찾았네. 동선을 더 복잡하게 할 걸 그랬어.”
“뭐야, 설마 일부러?!”
시에테는 깜짝 놀라는 반응을 하였지만, 얼굴은 연신 히죽, 히죽 웃고 있었다. 리리나는 그 웃는 얼굴이 묘하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부 알고 이해한다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것보다 왜 찾아 왔어?”
“어레레? 싫다~ 좀 더 부드럽게 물어줘….”
“하…. 진짜. 으응, 그래 우리 천성 검 왕 시에테 님께선 왜, 굳이 이 미천한 저를 찾아오셨을까요~?”
“아하하, 리나 쨩이 그렇게 말하니까 진짜 소름 돋는다~ 하하…. 잘못했습니다!! 그러니 그런 표정은 그만해주세요!”
리리나의 경멸하는 표정을 보고서야 시에테는 제대로 자세를 잡았다. 크흠, 기침을 한번하여 목을 가다듬고 그는 입을 열었다. 그의 입에서 나온 단어는 뜻밖의 단어였다. 본인도 잊어버리고 있을지 모를,
“생일 축하해 리나 쨩.”
“...”
“표정이 왜 그럴까나~? 혹시, 감동했어?! 그렇지, 그렇지~ 이 시에테 님이 축하해주는데 당연히 감동이지~?”
“어떻게 알았어?”
“모르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 나 말이야 리리나를 좋아하고 있는걸? 좋아하는 사람의 생일쯤은 기본으로 알고 있어야지 응응.”
라고 말하는 시에테도 사실은 린에게 들어서야 겨우 알게되었지만, 애초에 생일을 들은 적이 없으니 자기 스스로 합리화를 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리리나도 어느 정도 예상가는 바는 있었으나 그냥 넘어가 주기로 하였다. 오늘만큼은 조금 부드럽게 해볼까.
“그래, 노력이 가상하니 칭찬해줄게.”
리리나는 부드럽게 웃었다. 시에테는 그 표정을 좋아했다. 그의 가슴 깊은 곳에서, 두근거리는 마음이 차올랐다.
시에테는 천천히 몸을 낮춰 그녀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키가 많이 차이 나는 것이 아니었기에, 눈을 맞추기는 좋았다.
“갑자기 왜?”
“아니, 나 정말 리리나를 좋아하는 거 같아서.”
“정말 새삼스럽네. 언젠 아니었니?”
“그, 그런 건 아니지만…. 뭐, 됐어. 이다음엔 어디로 갈 거야?”
“생각해본 곳은 딱히 없는데. 추천할만한 장소는 있어?”
“물론~ 나의 리나 쨩을 위해 이것저것 제대로 조사했다구우~?”
“그럼 어디 오늘 하루 제대로 에스코트해줘.”
리리나는 시에테에게 손을 내밀었다. 시에테는 웃으며 그 손을 잡았다. 묘한 결의가 떠오른 그의 눈동자는 불타고 있었다. 결국은 두 사람의 데이트가 되는 셈이었으니까. 시에테는 한 번 잡은 기회를 그냥 놓치지 않는다. 그 어떤 상황이라도 하더라도.
“네! 그럼 이 천성 검 왕 시에테 님의 특별 두근두근 생일 코스를 기대해주세요!”
그의 큰 목소리에 광장의 사람들의 시선이 얽혔다. 리리나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흠흠, 그럼 더 시선을 끌기 전에……. 이쪽이다!”
“야, 잠깐…….”
시에테는 리리나의 말이 채 끝을 맺기도 전에 그녀의 손을 제대로 꽉 잡은 채로 골목길 쪽으로 달려나갔다. 사람은 점점 줄어들었고 드문드문 지나가는 사람만이 전부인 길목까지 들어서고 나서야 시에테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인적이 드문 곳. 구석에 있는 곳이지만 풍경만큼은 명화가 부럽지 않을 만큼의 아름다움이었다. 눈을 사로잡는 아름다움이었다.
“그래서 여기에 온 이유는?”
“그렇게 조급해 하지 마. 제대로 준비했으니까. 저기 안쪽에 정말 좋은 가게가 있거든.~”
시에테의 손을 여전히 잡은 채로 리리나는 순순히 그를 따라가 주었다. 진짜로 거기엔 작은 가게가 있었다. 안에선 좋은 냄새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절로 식욕을 돋우는 냄새.
“어때 정말 좋은 냄새지?! 오늘은 여기서 오붓하게 밥이라도 먹자구?”
“용케도 이런 곳을 알았네.”
“물론 나도 추천 받은 가게긴 하지만….”
“그녀에게서?”
리리나가 말한 그녀는, 마안의 사수라고 불리며 누구보다도 활에 능한 자인 이왕궁의 선택을 받았던자, 송이였다. 앞의 거창한 말과는 반대로 그녀는 맛집 탐색이라던가, 모두와 함께 밥을 먹는 것을 좋아하는 그저 평범한 사람에 불과했다. 리리나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추천이라면 확실히 좋은 곳이긴 하겠네.”
“뭐, 그렇지. 그럼 들어갈까?”
신사와도 같은 몸놀림이었다. 부드럽게 위치를 옮겨 문을 열어 그녀를 먼저 안내했다. 이런 건 어디서 배운 걸까? 작은 궁금증을 품은 채로 안에 들어가자 향기로움은 더욱더 자극적이게 코를 찔러왔다. 여러 가지 냄새가 섞였으면서도 전혀 어색한 느낌이 없었다. 정말로 식욕을 돋우는 냄새였다. 밥을 먹는 것을 밝히는 쪽은 아니었으나 이런 냄새를 한 번에 맡아버리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아아, 못 참겠어!
“어라, 리나 쨩. 그렇게 배고팠어…?”
“됐으니까 빨리 와서 앉기나 해.”
“네, 네~ 추천 메뉴도 있다고 했어. 그러니까….”
시에테가 가게에 들어와 문을 닫기도 전에 리리나는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그냐도 조금은 쑥스러웠는지 바로 고개를 내려 메뉴판의 메뉴를 보았다. 시에테는 웃음이 나오는 것을 간신히 찾으며 같이 메뉴판을 보고 있었다. 가격은 조금 나갔지만 뭐 어떤가. 살면서 이렇게 둘이서만 먹을 기회가 과연 얼마나 된다고.
이럴 때가 아니면 돈은 순전히 그 녀석들, 나머지 십천중의 사고 처리 비용으로 들어가기만 할 뿐이다. 그러니 한 번쯤은 이런 곳에서도 돈을 써줘야 돈도 나름의 자존심이 사는 것이다. 라는 것이 시에테의 이상한 논리 중 하나였다.
“그럼 나는…….”
바닷바람이 불어와 머리카락을 스쳐 갔다. 바다의 짠 내음이 묘하게 마음에 들었다.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시선을 아래로 돌렸다. 순간 타이밍이 겹쳤는지 시선이 얽혔다.
“리리나는 높은 곳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여기 있으면 바람이 시원하거든. 그것보다 자꾸 그렇게 보지 마. 아니면 치마 속을 보고 싶어서 하는 변태인 거니?”
“아, 아니?! 그렇게 한순간에 나를 변태로 몰고 가도 되는 거야?! 여기선 어차피 안 보입니다만!”
“흥, 뭐 장난이었어. 짓궂었네, 사과할게.”
탓. 리리나가 바닥으로 내려오는 소리였다. 이제 슬슬 다른 곳으로 움직이자. 이번엔 리리나가 시에테의 손을 잡았다. 시에테는 저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갔다.
“밥을 먹었으니 디저트도 먹어 줘야지.”
리리나는 콧노래도 흥얼거리며 걸음을 재촉했다. 평소에 가고 싶었던 곳이었던 건가? 시에테는 속으로 이것저것 생각하며 행복감에 젖어 있었다.
이런 모습의 리리나를 보는 것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다시 재회했을 땐 하루하루가 진지한 분위기였으니까. 빈틈을 용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아니, 보이기 싫어한다는 것이 맞으려나. 그러나 지금은 잔뜩 무방비한 모습이었다. 얼마나 무방비 하나 하면, 시에테가 지금 당장 그녀의 볼에 입을 맞출 수 있을 정도의 무방비 함이었다. 물론 실제로 그랬다간 바다에 묻혀버리겠지만.
처음 만나서 그녀와 친해졌을 땐 그래도 이런 귀여운 모습을 꽤 자주 봤던 것 같은데. 그 순간 과거의 일이 떠올랐다.
“떠난 건 나였는데 나는 뭘 아쉬워하고 있는 건지….”
“응? 뭐라고?”
“아니, 아무것도? 그것보다 리나 쨩 아직 멀었어?”
“아, 응. 조금만 더 걸으면 되니까 걱정하지 마.”
“...어라, 이 꽃 여기서도 피는구나?”
시에테의 말에 리리나도 발걸음을 멈춰서 옆을 보았다. 옆엔 은은한 주황빛이 감돌고 있는 꽃이 있었다. 중간부터 뻗어 나오고 있는 갈색의 점이 포인트였다.
“이 꽃 지나가면서 몇 번 본적은 있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네.”
“후후, 나는 이름을 알고 있지!”
“뭔데?”
호랑이 꽃. 시에테는 의외로 바로 대답을 해주었다. 외형이 이름과 잘 맞는 것 같다고 리리나는 생각했다.
“예쁜 꽃이네.”
“마음에 들어?”
“응. 아, 일단 가자. 늦게 가면 자리가 없을지도 몰라.”
밖은 어느샌가 해가 지고 있었다. 노을빛이 조금 전에 본 꽃을 떠오르게 하였다. 어쩌면 꽤 닮았을지도 모른다. 노을의 주황빛이 물들어 놓은 거리는 꽃잎이 되고 사람들의 모습의 꽃의 점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곤 리리나는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응?”
“아니, 그냥 아까 본 꽃이 생각나서.”
“그래?”
어쩌면 우린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 입을 작게 움직이며 중얼거렸다.
시에테의 청록색 눈동자는 오롯이 리리나를 향해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녀의 귀에 작게 속삭였다. 같이 갈 곳이 있어. 가줄 거지?
리리나는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고마워. 리리나라면 그렇게 말해줄 것 같았어.”
“어디로 가는데?”
“그건 비밀. 가보면 알아. 리리나도 분명 좋아 할 거야.”
리리나는 그저 시에테의 뒤를 따라갔다. 뒤에서 따라가고 있었기에 그가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래도 지금은 그가 진지하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의식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그는 진지할 때면 리리나를 온전히 리리나라는 이름으로만 불러주었다. 거추장스러운 애칭 없이. 그저 본질의 이름만을.
“자, 도착~”
“여긴….”
주위를 살피던 리리나가 고개를 들었다. 거기엔 빛을 내는 별과 은하수들이 있었다. 그것들은 리리나의 눈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눈에 전부 담을 수도 없는 빛이었다. 그녀는 한참이나 그것들을 바라보았다. 정말 좋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리운 느낌이 들었다.
어릴 적의 어느 때, 서로 정상에 서자고 약속을 했다. 검왕과 검제로 자신들의 이름을 이 하늘에 새기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지금 서로의 새끼손가락에 약속한 것을 멋지게 이뤄내고 다시 그날처럼 별빛에 서 있었다.
그날처럼 시에테와 함께.
“넌 진짜 대단하네.”
“그럼~ 당연하지.”
시에테 보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별을 보던 리리나는 다시 시에테를 바라보았다. 별의 바로 밑에 선 그는 빛나고 있었다.
“넌 정말 북극성 같아.”
“으응? 그럼 당연하지~ 천성 검 왕이라구?”
“...정말 부럽네. 혼자서 빛날 수 있다는 것이.”
“...”
“나도 그럴 수 있었다면 좋을 텐데. 저 높은 곳에서 혼자 빛을 낼 수 있다면….”
“리리나.”
“왜.”
시에테는 천천히 리리나 쪽으로 걸어왔다. 발걸음 평소보다 무겁게 땅을 눌러왔다. 그는 똑바로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두 사람 다 말이 없었다. 주위는 조용했다. 이따금 들리는 풀벌레의 울음소리만이 유일한 소리였다. 숨을 소리조차도 닿을 거 같은 거리가 되어서야 시에테는 입을 열었다.
“리리나. 넌 나에 대해 많이 오해를 하는 것 같아.”
“무슨 소리야?”
“천성 검 왕이라고 내가 좋게 떠들고 있긴 하지만, 나 생각만큼 강하지도 멋지지도 않아. 그저 이 자리를 맡을 사람이 없어서 계속 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지. 나는 혼자 빛나고 있지도 않아. 나를 지탱해주는 모두가 없었다면 나도 진작에 파멸했겠지. 칠성검에. 나는 그저 강한 척 하는 거야. 모두에게 너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나는 사실 별 따위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형편없는 사람이라구? 그저 모두를 보기 좋게 속이고 있을 뿐이지.”
표정은 웃고 있었지만, 말은, 숨소리는 그러지 않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그냥 네가 대단하지 않다는 소리?”
“뭐, 그렇게 되겠지. 그런데 내가 왜 계속 이 자리를 지켜왔는지 알아?”
“...내가 어떻게 알아.”
“많은 이유가 있긴 하지만…. 그중 하나는 너와 단둘이 서 있고 싶었거든. 우리 약속했잖아. 그때도 이런 곳에서. 그러니까 나는 계속 내 자리를 지켰어. 리리나는 약속을 어길 사람이 아니니까. 언젠간 너를 같은 위치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
“이제 겨우 같이 있게 되었다구. 같이 서서. 같은 곳을 볼 수 있게 되었어. 그러니까 그런 말은 하지 마. 나는 높은 곳에 가고 싶은 게 아니야. 그저 너와 같은 자리에서 모두를 지켜보고 싶을 뿐이야.”
“넌, 정말로 대단한 사람이 맞아.”
“...?”
“그렇게 말할 수 있다는 점이 이미 네가 강하다는 걸 증명하는 거니까. 나는 겁쟁이라서 그런 말 뱉을 수 없거든. 더욱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라면. 리리나의 표정은 부드러워져 있었다.
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표정이다. 시에테는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그 소리를 제대로 리리나 에게 닿았다. 리리나의 얼굴은 조금씩 붉어졌다.
“어라, 나 혹시 생각하던 걸 입으로 말한 건가~?”
“...됐어. 이제 가자.”
“에~ 너무하네. 아직 전하지 못한 것도 있다구.”
“응?”
“리리나. 다시 날 봐줘.”
시에테는 리리나의 어깨에 살포시 손을 올렸다. 그의 이마를 그녀의 이마에 가져다 대었다. 리리나는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지만 이건 순전히 본인의 자존심에 의한 행동이었다. 얼굴과 귀는 참지 못하고 빨개져 있었다.
“하하하! 오늘의 리리나는 역시 귀엽다니까.”
“돼, 됐으니까 본론부터 말해!”
시에테는 맞댄 이마를 떼어내고 품에서 꽃다발을 꺼냈다. 아까 본 꽃으로 만들어진 작은 꽃다발이었다. 언제 준비한 걸까.
“리리나. 이 꽃말 알아?”
“내가 어, 어떻게 알아!!”
부끄러움에 소리는 조금 커져 있었다.
“나를 사랑해 주세요. 어때 정말 나랑 잘 맞는 꽃말이지.”
“...”
“받아줘. 그리고 나를 계속 사랑해줘.”
리리나는 꽃다발을 받아 들었다. 향기가 좋았다. 사랑에 향기가 있다면 이런 느낌일 것 같았다.
리리나는 꽃다발의 꽃을 한 송이 꺼내 들어서 시에테에게 내밀었었다. 시에테는 일단 꽃을 받아 들었다.
“으응?! 이건 무슨 의미야?!”
“너도, 나를 사랑해줘.”
얼굴은 잔뜩 붉어져 있었다. 아까 본 노을의 마지막 모습보다도 붉어져 있었다. 시에테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행동에 당황한 듯했다.
“물론.”
시에테는 리리나를 껴안았다. 따스한 체온이 그대로 전해졌다. 이대로 계속 안고 있고 싶어졌다. 이젠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지 않기로 하였다.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은 길을 지나쳤다. 더 이상의 후회는 용납되지 않았다.
향기로운 나의 사랑이여, 사랑스러운 너의 향기를 항상 간직할게.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