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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메일

이데아 슈라우드 드림

포플러 애틀랜틱 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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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월) 00:00 발신

 

 

안녕. 포플러 씨.

갑자기 편지를 보내서 당황했으려나. 하지만 뭔가, 직접 대화하는 건 멋쩍어서. 아날로그하지만 편지를 보내게 되었다고 할까. 아니, 애초에 아날로그라고 하기에는 전자 메일이니 완전 아날로그라고 할 수는 없을지도. (이거, 좀 조크같네.)

 

코벤에서는 크리스마스 같은 큰 행사 때는 커다란 홀에 모여서 파티를 연다고 하던가? 나 같은 아웃사이더는 생각만 해도 기운이 쭉 빨리지만, 포플러 씨는 사람 대하는 법도 꽤 잘 아니까 즐기고 올지도. 그쪽 학교에 여자친구(본인은 부정하고 있지만, 그거 누가 봐도 여자친구고…….) 케이터 씨가 알려준 바에 의하면 파티 때는 정장이나 드레스도 입는다고 하던데. 포플러 씨는 어떤 드레스를 입었을지 조금 궁금하기도 하고……. 딱히 보고 싶다는 건 아니지만, 그, 기념 사진 같은 게 있다면 궁금할지도. 응.

 

우리 기숙사에서는 크리스마스 파티……, 라고 할 것까진 없고. 그냥 이런 행사를 좋아하는 녀석들이 기분만 낸다고 내부에 조명 좀 놓고 전자 트리를 두고 과자나 잔뜩 까먹기로 했어. 누가 콘솔 게임을 가져와 게임 대회를 열 거라고 하기도 하던데, 어차피 누가 우승자가 되든 마지막에는 이 몸이 나서서 사감의 위엄을 보여 줄 생각이라오. 내가 있는데 다른 누가 게임 챔피언을 하겠어? 어림도 없지.

 

첨부파일로 같이 보내는 건, 그, 전에 같이 하자고 한 게임의 시리얼 코드야. 포플러 씨가 흥미를 보인 게 기뻐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할까? 그런 거로 보내는 거니, 부담가지지 않고 받아주었으면 좋겠구려.

그래서 말인데…… 오늘 밤에, 그, 인게임 속 광장에 같이 접속해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밤늦게까지 파티를 하지 않을 거 아냐. 그렇지?

 

회신 기다릴게.

 

그……, 메리 크리스마스. 포플러 씨.

다음엔 통화로 직접 이 말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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